검찰, ‘불법 정치자금’ 서갑원 의원 소환

입력 2009.03.28 (22:18)

수정 2009.03.28 (22:25)

<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오늘 오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조사를 받았던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불구속기소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환 날짜를 두고 검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오늘 오후 3시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서 의원이 지난 2004년부터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식당 주인 곽 모씨를 통해 박 회장의 돈 수만 달러를 받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박 회장과 곽 사장의 진술 등 서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의원은 그러나 박 회장을 처음 만난 건 2005년이어서, 2004년에 돈을 받을 수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밤 늦게까지 서의원을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킬 계획입니다.

어제 소환됐던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1시쯤 귀가했습니다.

<녹취>박진(한나라당 의원): (대답이 없으신 건 혐의를 인정하신 거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검찰에서 할 말을 다 했습니다."

검찰은 박 의원의 수수액이 크지 않고 대가성 입증이 어려워 불구속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수사 대상인 현역 의원 한 두명이 의사일정을 이유로 소환 일정을 연기해 옴에 따라 현역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4월 임시국회 기간 중에도 계속될 것을 보입니다.

KBS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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