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한파에 힘 빠지는 4월국회

입력 2009.03.28 (22:18)

<앵커 멘트>

4월 임시국회를 코앞에 둔 정치권이 날선 정치 공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사정 한파에 재보선 기싸움까지 겹치면서 4월 국회가 밥값을 해낼 지 걱정입니다.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연차 리스트'로 정치권에 불어닥친 사정한파를 놓고 여야의 시각이 판이합니다.

여당은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고 야당은 표적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성역없는 수사를 하고 있는만큼 검찰 수사가 우선입니다."

<녹취>김유정(민주당 대변인): "박연차 특검과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게다가 여여 모두 이번 임시국회를 4.29 재보선 기선 잡기용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앞서 임시국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있습니다.

겉으로는 추경예산안 심사 등 중요 안건 처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녹취>주호영(한나라당 원내수석): "선거 때 국회가 부실할 수 있다는 건 민주당도 아실테니까 그 이전에 우리가 밀도있게 압축적으로 해서..."

<녹취>서갑원(민주당 원내수석): "재보궐 선거에 묶여서 엄중한 현안을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생략하고 대정부질문 기간도 줄이자고 했고, 민주당은 대정부 공세를 의식한 듯 일정 단축은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야는 일단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달 1일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박연차발 정치 공방에 법안과 추경안 심사는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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