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당분간 현실정치와 거리두겠다”

입력 2009.03.30 (08:02)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10달 동안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자신의 귀국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듯 당분간은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여권내 사정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오 전 최고위윈은 고향인 경북 영양을 내려가 부모님 묘소를 찾는 것으로 귀국 후 첫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 늦게 일본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비밀리에 귀국한 이 최고위원은 수행 비서 1명만의 조용한 마중을 받고 곧바로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공항을 떠들석 하게 하는 공항정치의 구태가 싫어서 조용히 들어왔다며 귀국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이재오(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 "아내에게도 알리지 않고 왔다."

오후에는 김수환 추기경 묘소룰 찾아 뒤늦게나마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와 집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이 전 최고위원은 당분간은 경제살리기와 집필 활동에 주력할 것이며 정치는 여건이 되면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재오(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 "미국에서 해왔던 일이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현실 정치는 멀리 하겠다. 현실 정치를 해야할 여건이 온다면 현실적으로 헌신하고 그래야지."

자신의 귀국으로 여권내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한 듯 이 전 최고위원의 행보는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의 귀국만으로도 친박진영의 경계감은 잔뜩 높아지고 있고 친이 진영 일각에서는 그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어 여권 내부 사정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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