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대출 7% 부실 우려…캠코가 매입

입력 2009.03.30 (20:43)

수정 2009.03.30 (20:51)

<앵커 멘트>

저축은행을 제외한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70조원 가운데 7% 가량은 부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부실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산 관리 공사를 통해 부실 채권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층짜리 주상 복합을 짓겠다는 서울의 한 건설현장.

사업성 심사를 통한 대출 즉 PF 대출을 2천4백억 원이나 끌어들여 철거작업을 시작했지만 3년 전부터 사업이 완전 중단된 상태입니다.

<녹취> 분양 예정자 : "시행사가 원래 올때 돈이 없이 와가지고서는 은행 돈으로 하고 그랬나봐."

사업계획을 보고 돈을 빌려준 은행은 부실 채권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습니다.

이렇게 사업이 중단돼서 PF 대출 채권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큰 곳이 전국적으로 165곳이나 됩니다.

저축은행을 제외한 금융권의 PF 대출 규모는 70조 원 가량, 이 가운데 7%는 부실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사업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추가 부실 가능성이 있는 대출을 합하면 전체의 40%가 넘습니다.

정부는 금융권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실 PF 채권 4조 7천억 원어치를 자산 관리 공사를 통해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말 매입하기로 한 저축은행의 부실 PF 1조7천억원을 합하면 모두 6조 4천억 원 어치를 사들이는 겁니다.

<인터뷰> 추경호(금융정책국장) : "이 대책이 시행되면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제고되고 건설사들의 구조조정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건설사가 미분양 주택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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