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로비 수사, 2단계로 본격화

입력 2009.04.01 (07:25)

<앵커 멘트>

검찰은 다음주까지 현역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2단계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임채진 검찰총장까지 나서 성역없는 수사를 주문했는데 앞으로 파문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채진 검찰총장은 박연차 정관계 로비 수사와 관련해 정치적 중립성 문제나 편파수사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없이 수사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수사 결과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검찰 총장이 특정 수사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져 나오는 '정치 보복' 논란과 '특검 도입'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음주중 현역 의원 등 정치인 2-3명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2단계 수사에 나서는 검찰이 배수진을 쳤다는 분석입니다.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검찰, 경찰 고위간부도 소환 대상입니다.

박 회장과 서 의원의 골프 모임을 주선한 모 검사장, 전별금으로 천 만원을 받았다는 모 부장검사, 또 인사치레로 금품을 받았다는 모 부장검사 등 검찰 간부가 1차 수사대상입니다.

전직 경찰 최고위급 간부 등 경찰 관계자 4명도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1999년부터 박 회장과 50억원대 돈 거래를 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박 회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도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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