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형수 ‘통증 참고’ 연장승 견인

입력 2009.04.01 (07:25)

수정 2009.04.0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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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의 가드 전형수(31)가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장전 맹활약으로 팀을 천길 낭떠러지에서 구해냈다.
전형수는 3월3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7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결국 85-81로 이겼고 이날 졌더라면 시즌을 마감해야 할 입장에서 승부를 2일 4차전으로 넘겼다.
전형수의 기록은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7점 가운데 5점을 승부가 갈린 연장전에서만 넣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전형수는 1차전 2쿼터에 허리를 다쳐 2차전엔 나오지도 못했고 3차전 출전도 쉽지 않았던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맹활약'이라는 표현을 써도 부족하지 않을 터다.
1차전 2쿼터 경기 도중 레이업 슛을 쏘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친 전형수는 3차전 하루 전날인 30일 오후에야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형수는 이현민이 5반칙 퇴장을 당한 위기 상황에서 아픈 허리를 이끌고 나와 결정적인 3점슛 1개 등 연장전 팀 득점 14점 가운데 5점을 책임졌다.
전형수도 3차전이 끝난 뒤 "사실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코트에 나섰다"라고 절박했던 각오를 밝혔다.
전형수가 1차전 후반부터 빠지면서 특히 가드 라인에서 열세가 두드러졌던 LG로서는 전형수의 가세가 든든하기만 하다.
전형수는 "삼성이 이상민, 강혁, 이정석 등 가드 라인이 좋다고 하지만 우리도 밀릴 것이 없다. 1,2차전에 이현민, 박지현의 플레이는 '내가 알던 선수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3차전을 이겼고 삼성 가드진이 우리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체력전으로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노리겠다"라고 다짐했다.
3차전에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LG가 공격의 선봉에 선 전형수를 앞세워 대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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