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20년 전 똑같은 일이 벌어졌는데요.
엄격한 기준을 마련한 뒤 '석면' 베이비 파우더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도쿄 남종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아용 '베이비파우더'를 판매하고 있는 일본의 한 슈퍼입니다.
10여 종류의 제품이 진열돼 있지만, 모두 석면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안전한 제품입니다.
<인터뷰>슈퍼마켓 점원 : "석면이 들어있다는 정보가 있다면 아마도 크게 거론되었을 겁니다. 그런 정보는 상당히 민감합니다."
일본 보건당국이 '베이비파우더'의 석면 검출 기준을 0.1% 이하로 정하는 등 까다로운 제품규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야마(일본 동양대학 교수) : "천연 광물 안에 석면이 들어있지 않은 것을 찾아 제조회사가 베이비파우더를 만들고 있어, 석면이 들어있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고 생각해도 좋아요."
지난 1987년 '베이비파우더'에서 최대 4%의 석면이 나오는 등 당시 5개 제품에서 석면이 다량 검출되면서 사회 문제로 커졌던 것이 오히려 약이 됐습니다.
<인터뷰>다카노(일본화장품공업협회) : "활석 안에 석면이 혼입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당시엔 알려지지 않았을 겁니다."
일본 보건 당국은 석면이 함유될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등 자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석면 검출 기준을 갈수록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