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철호-박연차 50억 진실게임…검찰 ‘불쾌’

입력 2009.04.01 (22:06)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가 박연차 회장에게 받은 50억 원을 놓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사자들이 물타기를 한다며 불쾌감을 내비쳤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박연차 회장에게 받은 50억 원에 대해 공식 해명했습니다.

장인인 노건평 씨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부산의 문재인 변호사를 통해서입니다.

연 씨는 자신이 조세 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투자 회사에 지난해 2월 박 회장에게서 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문재인(변호사) : "연철호 씨가 사업 계획을 세워가지고 제시했고 박 회장 측에, 검토한 이후에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를 했을테죠."

또 200만 달러는 베트남 등 대여섯 개 나라 회사에 투자했고 나머지는 계좌에 보관중이다, 계약서는 없지만 검찰에서 요청하면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도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봉하마을 화포천 개발사업 종잣돈으로 건넨 돈이라는 박연차 회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변호사) : "강금원 회장하고 그 분들 사이에 노 대통령 퇴임하면 어떻게 돕자든지 그런 식으로 개인적인 이야기가 있었는지까지는 모르겠는데..."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수사 대상자들이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언론이 이해 당사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보도해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오늘 수사 브리핑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노건평 씨의 맏사위인 연 씨는 인터넷 벤처회사와 투자회사 등에서 일해왔으며 장인을 통해 얻은 세종증권 매각정보로 6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로 지난해 말부터 내사를 받아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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