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 로비 의혹에 ‘떳떳’…’의혹 규명’

입력 2009.04.02 (07:14)

<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속도를 더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여당 중진 의원들은 떳떳하다며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박 회장 로비사건 등 '청와대 발 3대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최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 박근혜 의원계 좌장격인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박 회장과 관련이 없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 : "아무 연관없는 국회의원의 후원금 내역을 요구한 것은 저에 대한 상처 입히기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이 의혹을 생산하는 공장이 되고 있다며 공개수사를 요구했습니다.

허태열 최고위원도 결백을 주장하며 검찰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 : "부산 선관위가 고액 후원자 명단 확보해간 지 20일 됐다. 정말 일이 있으면 검찰에서 당당히 불러서 얘기를 듣던지.."

두 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사정의 칼끝이 여당 내에서는 주로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박 회장의 로비사건뿐만아니라 청와대 향응과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를 '청와대 발 3대 로비 의혹사건'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폈습니다.

<녹취>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 "3대 의혹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 해소 의지가 있다면 한나라당도 특검요구를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

검찰 수사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며 숨죽이던 정치권이 4월 국회 개회와 함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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