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석면은 국제 암연구소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일 정도로 위험합니다.
석면에 노출되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 특히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폐에 들어가 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입니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트레모라이트 석면은 건축 단열재로 쓰이는 석면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입자가 단단해 폐에서 잘 없어지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염증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석면은 파우더를 바르는 과정에서 피부에 침투해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바를 때 날리는 석면가루가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실험 결과, 파우더를 바를 때 실내 공기의 석면농도는 자연상태보다 4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폐에 들어간 석면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 폐를 자극해 10-30년 뒤엔 석면폐나 폐암, 악성중피종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폐의 면적이 작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같은 양을 흡입해도 더 위험합니다.
<인터뷰> 오상용(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 "장기적인 폭로도 물론 문제가 되지만, 1회적인 폭로로도 폐에 축척이 돼서 석면 입자가 발암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서 신중하게 예방이 필요한..."
아기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 석면, 베이비 파우더에서의 검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