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별미, 돌아온 ‘사백어’

입력 2009.04.02 (08:02)

<앵커 멘트>

산란철을 맞아 부산 기장군 일광천에 10여년 전 자취를 감췄던 '사백어'가 돌아왔다고 합니다.

2년 전에는 연어가 회귀하는 등 일광천이 옛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일광천입니다.

하천을 따라 고기를 몬 뒤...

그물을 휘~저으면 투명색 멸치만한 생선들이 그물 가득 팔딱입니다.

죽으면 새하얗게 변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 '사백어'.

서해안에서는 '병어', 남해지역에서는 '병아리'로도 불립니다.

길이 5센티미터 안팎의 크기지만 다 자란 어른 고기로, 연어처럼 바다에서 살다 1년마다 태어난 하천이나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은 뒤 죽는 회귀어종입니다.

<인터뷰> 김정년(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섬진강이나 남동해안 연안 지역에 서식하며 주로 3월 중순쯤 바다에서 민물로 찾아오는 어종입니다."

2급수 이상 깨끗한 물에서만 산란하는 사백어가 일광천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0여 년만, 이곳 주민들은 봄철 산란 때 딱 한달 정도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이 사백어를 기억합니다.

<인터뷰> 김유환(부산 기장군 일광면) : "그대로 초고추장에 무쳐서도 먹고, 전으로 부쳐먹어도 고소하고, 국을 끓여먹으면 시원하고 엄청 맛있습니다."

지난 2004년 방류했던 연어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일광천.

올해는 사백어까지 되돌아 오면서 옛 하천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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