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밤새 시민들과 충돌해 2 명이 숨지는 등, 민 - 민간 충돌로 10 여명의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태국 정부는 오늘중으로 반정부 시위를 자진 해산하라는 최후 통첩을 내렸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새 진압군에 밀려 쫓기던 시위대들이 시민들과 충돌해,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도심에서 약탈과 방화를 일삼던 시위대에게 시민들 비난이 쏟아지자, 시위대가 시민들에게 총질을 가했습니다.
<인터뷰> 시민:"동네에 불을 질렀다."
이 때문에 무고한 시민 2 명이 숨지고 10 여명이 다쳤습니다.
반정부 시위 20 일 만에 처음 사망자가 생긴 것입니다.
<녹취> 아비싯 (태국 총리)
반정부 시위는 밤새 크게 움츠러들었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계속된 진압 작전으로, 수세에 몰린 시위대는 이제 정부청사 주변에 집결해 있습니다.
현재 만 여명 정도 시위대가 남아, 언론 등 외부 접근을 일체 거부한 채 ,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진압병력은 시위대를 포위한 채, 물과 음식물 반입을 차단하는 등 고립작전을 펼쳤습니다.
고립된 시위대에게 무작정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자칫 대규모 유혈 사태가 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오늘내로 반정부 시위를 모두 해산하라는 최후 통첩을 내린 후, 자진 해산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 지도부 5 명에겐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태국 정부는 공항과 항구,주유소 등 보안시설과 외국인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으며,상황이 차츰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