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청년 경찰 총격에 숨져

입력 2009.04.14 (06:40)

수정 2009.04.14 (07:41)

<앵커 멘트>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인 여성 경찰 총격 사망 사건에 이어 20대 한인 청년이 또 집에서 경찰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수갑까지 채워진 상태여서 과잉 진압 시비가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있던 20대 한인 청년이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오전 10시 반 쯤 샌프란시스코 인근 폴섬의 한 주택에서 23살 조셉 한씨가 숨졌습니다.

폴섬 경찰은 흉기를 든 조셉 한 씨를 전기 총으로 제압하려고 시도했지만 한 씨가 계속 흉기를 들고 다가와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미셀 비티 폴섬 경찰서 공보관

UC 어바인을 졸업한 한 씨는 최근들어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며칠 전부터 식사를 하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경찰의 과잉 진압 여부입니다.

경찰의 발표와 달리 가족들은 전기 충격 이후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한 씨가 다시 깨어나 단순히 저항하는데 총격이 가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제임스 신(피해자 친지)

지난 10일 새벽 로스앤젤레스 근처에서 13개월 딸을 차에 태운 채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다 총격에 숨진 수지 영 김씨 사건에 이은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입니다.

한인 단체들은 잇단 한인 총격 사망 사건에 경악하면서 검찰과 경찰의 정확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유족들은 경찰을 상대로 소송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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