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공개수배…경찰서장 직위해제

입력 2009.04.14 (06:40)

수정 2009.04.14 (07:09)

<앵커 멘트>

유치장 탈주 사건 속봅니다. 경찰은 탈주범 가운데 아직까지 찾지 못한 1명을 쫓고 있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합니다.

경찰은 달아난 탈주자를 공개 수배하는 한편, 해당 경찰서장과 관련 경찰관들을 직위해제 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주 사건이 발생한 지 오늘로 사흘째.

탈주범 2명 가운데 잡히지 않은 26살 홍모 씨의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경찰은 홍 씨를 어제 저녁 공개 수배했습니다. 홍 씨가 갈 만한 곳에는 집중적으로 경찰력을 배치했습니다.

<인터뷰> 김종만(남대문서 형사과장): "저희가 말씀드릴 사항은 3개 소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탈주범의 행방은 물론, 탈주 경위에 대해서도 경찰은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홍 씨가 유치장 규정상 허용되는 만 원 이하의 돈만 갖고 있었고, 이 돈으로 경찰서에서 면목동까지 택시를 타고 도망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거리는 보통 택시비가 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또 사건 발생 당일, 탈주범 2명 모두 슬리퍼를 신고 나갔다고 했다, 어제는 이 중 한 명은 운동화를 신고 나갔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도 사건 당시 유치장의 정확한 근무 상황에 대해서는 수사중이라며 숨기기 바쁘고, CCTV 공개도 꺼리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유치장 관리가 소홀했는지 여부에 대해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남대문경찰서장과 담당 경찰관 4명을 직위해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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