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납치범, CCTV가 잡았다

입력 2009.04.14 (07:09)

<앵커 멘트>

집으로 돌아가던 여성을 납치해 돈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주변 도로 CCTV를 분석해, 범행 36시간만에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동화물차 한 대가 어둠을 가르며 질주합니다.

40살 이 모씨가 운전하던 이 차의 화물칸에는 지난 9일 저녁 울산 울주군의 한 도로변에서 납치된 22살 박 모씨가 갖혀 있었습니다.

이씨는 이곳 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리는 피해자를 뒤따라가 자신의 화물차에 강제로 태웠습니다.

이씨는 박씨를 끌고 다니며 카드를 빼앗아 120만원을 인출한 뒤 여비를 주고 풀어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정규(경감/울주경찰서 형사총괄팀): "얼굴도 마스크 썼고, 납치에 이용한 차도 다 불태워버리고 증거 인멸과 완전 범죄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대담했던 이씨도 도로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납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먼저 피해자 휴대전화의 위치를 추적했습니다.

이렇게 찾아낸 범행 현장 주변의 CCTV를 다시 샅샅이 뒤져 용의 차량을 가려낸 경찰은 범행 36시간만에 이씨를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김기곤(경감/울주경찰서 생활안전과): "울주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24시간 모두 관찰한다고 보면 됩니다."

CCTV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함에 따라 울주 경찰서는 현재 관할 지역에 설치된 62개의 CCTV를 올해 106개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KBS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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