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산불은 인명과 재산피해만 내는 것이 아닙니다.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서 지구 온난화를 부추깁니다.
산불이 지구온난화에 끼치는 영향을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경북 칠곡의 백운산에서 난 불로 산림 82만 5천 제곱미터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하지만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 이 불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만 5250톤이나 내뿜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 제곱미터의 소나무 숲이 탈 때마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평균 54톤, 지난 2000년 이후 산불로 해마다 평균 백 5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자동차 19만 여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불이 꺼진 후에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되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낙엽이 다 타버린 산에는 햇볕이 많이 들어와 땅 속의 미생물의 활동이 왕성해져서 탄소 배출이 더 많아진다는 겁니다.
산불은 또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메탄과 일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도 함께 배출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산불은 산림이라는 재산과 인명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유일한 흡수원인 산림을 이산화탄소 배출원으로 만들어 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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