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전세아파트 봇물…부도피해 ‘취약’

입력 2009.04.14 (13:08)

<앵커 멘트>

요즘 새집에다 싸다는 이유로 미분양 아파트에 전세드는 분들이 많은 데요

건설사가 대부분 거액의 대출을 끼고 있어 자금난으로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거나 부도를 낼 경우 전세금을 떼이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세보다 싸다는 말에 미분양 아파트에 전세를 든 백 모씨.

올 초 임대업자 부도로 전세금 8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같은 임대업자에게 전세를 얻은 다른 아파트 세입자 100여 명도 똑같은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백00(전세 아파트 피해자): "부도로 경매에 넘어가게 됐으니까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연락이 왔어요."

건설사가 부도가 나면서 전세금 45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임대아파트와 달리 보증보험 가입도 의무화 돼있지 않아 피해는 곧바로 입주자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인수(피해대책위): "개인 신용문제 때문에 대출금 승계를 못 하시는 분들은 길바닥에 나앉을.. "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건설사들이 전세전환으로 당장의 미분양 문제를 피해가려 했던 탓도 큽니다.

전세기간이 길어질수록 건설대금의 대출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부실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부도건설업체 관계자: "우리가 1년 동안 이자를 냈잖아요. 한 세대당 1,400만원 가량 될 꺼예요."

전세전환이 예상되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4만여 세대.

미분양 전세 아파트 세입자들은 부도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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