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못믿을' 먹을거리 소식 하나 더 있습니다.
가짜 참기름을 전국에 55억원어치나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박선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청도의 한 참기름 제조공장.
대형기계로 참기름을 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쪽에는 포장까지 끝낸 참기름 제품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이 참기름은 모두 가짜.
중국산 참기름 30%에다 옥수수 기름과 고소한 향을 내는 재료 등을 섞은 것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44살 김모 씨 등 11명은 지난해 초부터 영남지역 공장 세 곳에서 가짜 참기름을 대량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만든 가짜 참기름은 모두 39만ℓ, 시가로 55억원 상당입니다.
가짜 참기름은 전국 식재료 도매상 64곳을 통해 시중보다 4~50% 정도 싼 값으로 고기집과 김밥전문점, 슈퍼마켓 등으로 판매됐습니다.
<녹취>가짜 참기름 판매 도매상 : "많이 싼 편이죠.. 특정할 순 없지만 음식점, 식당 쪽으로 많이 갔어요.."
치밀한 수법으로 가짜 참기름은 1년 넘게 제조됐습니다.
<인터뷰>우승관(부산경찰청 광수대장) : "부착된 상표를 바꾸고 또 바꾸면서 단속의 손길을 피해 갔습니다."
경찰은 가짜 참기름 제조책 4명을 구속하고, 식재료 도매상 5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식약청 검사 결과 가짜 참기름에서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또 발암물질 같은 다른 유해물질이 있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추가로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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