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망 ‘하승진이 챔프전 변수’

입력 2009.04.17 (13:42)

수정 2009.04.17 (15:15)

KBS 뉴스 이미지
"변수는 하승진의 활약 정도다"
18일부터 시작되는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전주 KCC 하승진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원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며 1승2패로 밀리던 KCC를 결승으로 끌어올린 하승진의 기세가 서울 삼성을 맞아서도 계속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하위팀이 이긴 것을 의식한듯 어느 팀의 손을 들어주기보다 하승진 변수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보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뉘앙스에는 KCC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신동파 SBS스포츠 해설위원

KCC 오름세가 너무 좋다. 임재현, 정의한이 나오는 가드 라인이 취약점이지만 하승진, 마이카 브랜드, 칼 미첼에 추승균까지 그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다.
하승진은 득점이나 리바운드 기록적인 면도 많이 좋아졌지만 상대 도움 수비가 붙을 때 바깥에 빈자리로 빼주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이상민, 강혁, 이정석, 이규섭 등 노련하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삼성의 약점은 단신 팀이라는 것이다. 테렌스 레더가 정규리그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1위를 했는데 하승진 앞에서 얼마나 통할지가 변수다.
삼성이 KCC의 높이에 대비책을 찾을 수 있느냐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높이의 부담을 이겨내기 쉽지 않지만 단기전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더블팀과 조직적인 수비로 맞선다면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최인선 엑스포츠 해설위원

높이에서 KCC가 앞선다. 하승진이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이 좋아졌다. 가만히 서서 공을 잡는 것이 아니라 좋은 움직임을 갖고 공을 받기 때문에 거기서 파생되는 외곽 공격까지 덩달아 살아난다. 부상이던 신명호가 투입되면 가드 쪽에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
삼성은 가드가 좋고 레더가 골밑에서 위력적이다. 그러나 하승진과 브랜드를 앞에 두고 그 높이를 감당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 울산 모비스와 4강에서 많이 뛰지 않은 이규섭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챔프전까지 올라온 두 팀이기 때문에 승패 예측은 큰 의미가 없다. 어느 팀이든 상대를 잘 분석해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을 다 갖췄다고 보는 편이 옳다.

◇박제영 수원대 교수 겸 전주MBC 해설위원

이번 챔피언전은 정말 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KCC 하승진의 위력과 삼성 노련미의 싸움으로 압축할 수 있다.
승부는 하승진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모습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하승진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추승균 등 외곽도 함께 살아나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결승에 올랐던 경험이 있고 안준호 감독도 우승 경력이 있는 지도자다. 또 대부분의 선수가 큰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능력을 갖췄다.
KCC는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10경기를 했기 때문에 체력적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충희 KBS 해설위원

4강전도 예상을 많이 빗나갔기 때문에 결승전 예측이 더 어렵지만 삼성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
플레이오프를 모두 최종전까지 치르며 올라온 KCC보다 체력 면에서 앞서고 노련미에서도 한 수 위다. KCC는 어제 5차전을 끝내고 오늘 하루 쉬고 바로 2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쉴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하승진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위력적이라는 말밖에 할 것이 없다. 갈수록 좋아질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경험이 많은 삼성 선수들이 골밑에 적극적인 도움 수비 등으로 맞서며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