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챔프전 특명 ‘추-하 막아라’

입력 2009.04.21 (10:39)

수정 2009.04.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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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라이벌’ 전주 KCC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고 있는 서울 삼성이 추승균(35)-하승진(24) 득점 봉쇄에 3차전 승부를 띄운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2차전에 추승균, 하승진 두 명에게 41점을 내줬다. 거의 용병한테 내주는 수준으로 실점했다"라며 "두 명을 어떻게 묶느냐와 제공권 싸움에서 3차전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겼던 1차전에서 삼성은 하승진에 14점, 추승균에 13점을 내줬지만 2차전에서 이들에 대한 실점이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는 분석이다.
안준호 감독은 "하승진은 일단 득점하기 쉬운 위치에서 공을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하며 "쉬운 위치에서 공을 잡으면 반칙으로라도 끊겠다는 말이지 처음부터 반칙으로 막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꾸준함이 장기인 추승균을 완벽히 틀어막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규섭, 김동욱 등을 돌아가며 붙여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삼성의 승부수다.
둘의 득점을 묶으면 KCC 외국인 선수에게 줄 점수는 주더라도 테렌스 레더가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해줄 능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제공권 싸움도 삼성으로서는 중요한 숙제다.
두 팀의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한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 이후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이긴 경기에서는 2승1패로 안정된 승률을 자랑했다. 반면 리바운드에서 뒤졌을 때는 두 경기 모두 패했다.
안준호 감독은 "우리와 같은 단신 팀이 제공권에서 대등하게 가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중요하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가드 라인에서 개인 플레이들이 나오면서 높이 싸움에서도 밀렸다"라고 패인을 분석하며 "가드 쪽에서는 우리가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는 만큼 조직력을 앞세워 3차전 분위기를 가져오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이 추승균, 하승진 봉쇄에 성공하며 다시 한 걸음 앞서 나갈지 아니면 KCC가 높이를 앞세워 2연승으로 분위기를 잡아갈지 20일 3차전 결과에 농구팬들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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