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 크게 늘어…40대 일자리 줄었다

입력 2009.04.20 (06:53)

수정 2009.04.20 (17:31)

<앵커 멘트>

45세가 정년이라는 이른바 '사오정'이라는 신조어가 우스갯소리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40대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가족 부양을 위해 한창 일해야 하는 가장들이 실업자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무실 인테리어 회사를 다니다 지난해 12월 정리해고된 박모 씨.

고용지원센터에서 넉달 째 실업 수당을 받으며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취업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녹취> 박모 씨(40대 구직자) : "나이가 일단 제일 걸리구요. 일이 없으니까 찾는 회사도 적고....두가지 요인이죠."

나이가 많고 찾는 데가 없다는 것. 이 같은 현상은 통계로도 뚜렷이 나타납니다.

지난달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8천 명이 줄었습니다.

40대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40대 실업자도 19만 천 명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3월에 비해 18%가 증가했습니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다고 답한 40대도 지난해보다 무려 27.8%나 급증했습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던 40대 가장들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정부의 고용 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용성(KDI 연구위원) : "정부 재정 투입은 단기적으로 한시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30,40대의 안정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일자리를 만드는 게 아니거든요."

특히 경기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돼 40대 일자리가 늘어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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