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새 인터넷 보면 자신의 춤과 노래, 때로는 얼굴까지 당당히 공개하는 젊은이들이 많더라고요.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죠.
어떤 오디션에는 2주 만에 10만 명이 몰려들기도 했다는데요.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때 찍은 일명 '얼짱' 사진으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탄 강민경 씨, 지금은 인기 절정 가수가 됐습니다.
무명 때 찍은 사진을 계기로 스타가 된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터넷에는 자신의 얼굴을 평가해 달라는 '얼짱' 희망자들이 잇따릅니다.
외모보다 가창력이 자신 있는 사람들은 각종 노래대회 문을 두드립니다.
<현장음> "최우수상~ 박!상!철!"
박상철, 조영구, 홍석천 등 숱한 스타를 배출한 '전국노래자랑'.
옛날엔 평범한 사람들의 거의 유일한 등용문이었지만, 요즘은 기회가 다양해졌습니다.
노래 도중 가차없이 별점을 매겨 승패를 가르는 이 프로그램.
스타를 꿈꾸며 방송사를 찾는 지원자만 매주 300명에 이릅니다.
인터넷 UCC는 가장 손쉽게 끼를 알릴 수 있는 꿈의 무대입니다.
기획사의 눈에 들기 위해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기 위해서, 저마다 노래와 춤을 찍어 올립니다.
대형기획사가 주도하는 스타 발굴 시스템 대신 시청자 투표로 결정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다음달부터 전국을 돌며 최고 가창력의 소유자를 가려 가수로 만들어 주겠다는 것.
초등학생은 물론, 탈북자, 노인까지 접수 시작 2주 만에 지원자가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김기웅('슈퍼스타 K' 총괄 PD) : "노래만 잘한다면 어떤 조건이나 환경, 나이, 성별이 무엇이든 상관 없이 가수로 성장시킬 준비가 돼 있습니다."
수많은 오디션을 거쳐 연예인의 꿈을 이루는 경우는 불과 몇 %에 불과하지만 미래의 스타를 향한 열망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