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무소속 연대 대립 심화

<앵커 멘트>

4.29 재보선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공천 갈등'에서 비롯된 민주당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사이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서로를 배신자와 존재감 없는 야당으로 낙인 찍는 등 막가는 형국입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수도권 지역 표심 잡기에 골몰했던 정세균 대표.

그 사이 전주에서 신건 후보와 무소속 연대를 이룬 정동영 전 장관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넘어서는 안될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 같다. 소탐대실이라고 평가한다."

정 전 장관도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한층 더 높였고..
<녹취> 정동영(무소속 후보) : "지도력은 있는지 존재감이 없다. 존재감 없는 제1야당 안에 또아리 틀고 있는 것은 기득권이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홍근 후보는 신 후보를 지지하며 무소속 연대에 가담했습니다.

그러자 전북 출신 민주당 의원들과 당 지도부는 무소속 연대는 해당행위로 당선되든 안 되든 복당은 없다며 맞섰습니다.

<녹취> 박주선(민주당 최고위원) : " 민주당이 전주역 대합실처럼 기차타려고 왔다갔다 들락달락 아무렇게나 하는 곳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 박지원 의원도 당이 잘 되길 바란다며 무소속 연대를 비판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격해지는 집안 싸움에 민주당 안 팎에서는 벌써 4.29 재보선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