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금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가 이란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작부터 파행입니다.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가장 사악한 인종주의 체제라고 공개 비난했습니다.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연단에 선 순간, 연단 앞에 뛰어든 광대 복장의 한 남자가 이란 대통령에게 무언가를 던지며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외칩니다.
소동이 가라앉자 이번에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작심한듯,이스라엘을 향한 비난 발언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아마디네자드 : "이스라엘은 과거 홀로코스트의 대량학살을 보상한다는 핑계로 팔레스타인에 가장 잔인한 인종차별적 정부를 세웠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인터뷰> 아마디네자드 :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공격의 뿌리는 다름 아닌 전 정권의 오만에 있습니다."
술렁이는 회의장, 일부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발언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지만, 영국과 프랑스 대표 등 40여 명의 외교관들은 항의의 뜻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습니다.
유엔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반기문 : "이란 대통령이 이 자리를 비난과 분열,심지어 선동의 장으로 이용한 것을 개탄한다."
또 비난의 당사국이 된 이스라엘은 회의 주최측이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이란 대통령을 허용했다며, 유엔과 스위스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