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정비…샛강부터 살려야

입력 2009.04.21 (07:13)

<앵커 멘트>

정부가 4대강 정비 사업을 위한 토지 보상에 착수하는 등 4대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4대강 위주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오염도 심하고 홍수 피해가 많은 소하천의 정비는 뒷전으로 밀려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강의 지류인 논산천입니다.

부유 물질이 떠나니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경안천은 생활용수로도 쓸 수 없는 4급수입니다.

4대강 정비를 위한 토지 보상이 시작됐지만, 본류보다 이처럼 소하천이 더 큰 문젭니다.

실제 영산강 유역 환경청의 조사결과, 영산강 샛강 24개는 평균 수질이 3등급 이하로 특히 사실상 썩은 물인 4등급 이하도 5개나 됐습니다.

반면 4대강은 오염도가 3ppm을 넘지 않는 2등급 이상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허재영(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 : "상류의 오염원을 찾아내서 해결해야 근본적인 물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수 역시 소하천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한강과 금강 주변의 소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는 한강과 금강의 피해보다 더 컸습니다.

하지만 4대강 정비사업에서 소하천 관련 예산은 거의 없습니다.

<녹취> 국토부 4대강 정비사업본부 : "우리 사업비 14조원는 국가하천에 대한 사업비만 있고 소하천 정비에 얼마가 드는지는 행안부에서 (검토할 사안입니다)."

소하천의 정비율은 현재 38%로 국가하천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다음달 4대 강에 대한 최종 계획을 확정해 발표합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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