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고발”, 민주당 “정치 공작”

입력 2009.04.22 (07:17)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천신일 회장의 30억 대납설 등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은 고발을 환영한다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고 맞섰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이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최재성 의원 등 3명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이 제기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이명박 대통령 특별당비 30억 원 대납설 등이 근거없는 흑색선전이라는 이윱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이명박 대통령 특검을 거론하는 등 마치 이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 사건과 관련된 범죄에 연루돼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암시해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 : "민주당이 노무현 게이트를 비호하다 힘에 부치자, 이명박 대통령을 붙잡고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을 해대고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중대한 의혹이 있으면 이를 제기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고, 명예훼손은 친고죄인데 당사자도 아닌 한나라당이 고발 운운하는 것은 선거용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이참에 법정에서 의혹을 가려보자며 고발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 :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되는 것에 환영한다.."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여야간의 고발전으로 번지면서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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