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야구 삼성, 타선의 팀 변신?

입력 2009.04.22 (07:17)

수정 2009.04.22 (07:56)

삼성은 선동열 감독 부임 이후 벌떼 마운드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표방해왔습니다.

선 감독 본인이 투수는 믿어도 타자는 믿지 않는다는 것이 야구 철학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5회까지 1점만 앞서면 철벽 계투진에다 최강 마무리 오승환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는 게 삼성의 대표적인 승리 공식이었습니다.

올 시즌엔 선발이나 중간 계투진 모두 예전에 비해 마운드가 약해졌는데 그 공백을 타격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최형우와 박석민, 채태인 같은 선수들이 중심 타자로 성장을 했고 올 시즌엔 신인 김상수까지 가세하면서, 전체적으로 젊은 타자들이 타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장 양준혁 선수가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정상적인 타격감을 찾으면서 전체적인 타선이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전 야구팬들 중에는 정말 막강했던 삼성의 타선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투수 위주로 다소 재미가 없다는 평가를 들었던 삼성 야구가 재능있는 젊은 타선을 앞세워서 8,90년대 못지않은 막강 공격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삼성은 올 시즌에 믿을 만한 투수가 급격하게 줄어 들어있는 상태여서 삼성의 타선 의존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