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온동물 ‘노화 방지’ 단초 제공

입력 2009.04.22 (13:01)

수정 2009.04.22 (13:15)

<앵커 멘트>

주변 기온에 순응하는 것으로 알려진 뱀과 개구리 등 변온동물들이 기온 변화에 따라 스스로 신진대사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노화를 막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기적으로 인간의 노화 방지 연구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변온동물의 일종인 '예쁜 꼬마선충' 입니다.

수명은 20일 정도로 외부 기온이 올라가면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그만큼 노화도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포스텍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연구팀은 꼬마선충의 온도감응 신경세포를 제거한 뒤 높은 온도에 살게 한 결과 제거하지 않은 개체보다 빨리 죽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동안 뱀과 개구리 등의 변온동물은 외부 기온 변화에 스스로 대응하지 못해 기온 변화에 따라 수명이 결정된다는 기존 상식을 뒤집는 결괍니다.

이번 연구로 변온동물이 외부 기온 변화에 따라 신진대사의 속도를 조절해 노화를 방지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연구팀은 예쁜 꼬마선충의 온도감응 신경세포가 생명체의 수명을 결정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활동을 바꾸면서 스스로 노화를 조절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인간 등 항온동물의 노화 메커니즘에도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재 (교수/포스텍 생명과학과):"예쁜 꼬마선충의 노화 메커니즘이 항온 동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 잡지인 '셀'지의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습니다.

KBS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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