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렇다면 무엇이 이 남성들을 도우미로 나서게 한 걸까요?
이효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노래방 도우미를 하겠다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건 경제적인 이유가 큽니다.
경기침체, 실업난에 일자리 구하긴 힘들고 사업을 벌어도 돈벌이가 신통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성 도우미 : "경기가 안 좋으니까 하게 된 것이죠. 가게나 이런 것 좀 했었는데 중간에 경기 못 타니까 망하고 다시 또 하게 되고…."
힘든 일 하지 않고도 여성들과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며 손쉽게 돈 벌 수 있다, 이런 점도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유혹합니다.
<인터뷰> 남성 도우미 : "거의 두 배 가까이 벌어요. 아르바이트에 비해서. 돈에 비해서 하는 일이 별로 없고 힘이 덜 드니까."
여성 주도, 여성중심의 유흥문화가 부각되는 변화된 시대상도 남성 도우미 증가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이나영(중앙대 교수) :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성문화 자체가 전혀 문제 제기되지 않고 해체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사회에서 남녀는 같이 사는 것이니까 그 문화를 자기 것 인양 받아들이는…"
경제난 속에 등장한 여성들을 위한 남성도우미 급증현상, 우리 사회 비뚤어진 유흥 문화의 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