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동안 정치권을 뜨겁게 달궈왔던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어제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의 일방적 날치기라며 완전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 FTA 비준안 상정 전부터 여야 양측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녹취> 박진 외통위원장 : "원만한 회의진행을 위해서...장내를 정돈하겠습니다."
안건이 상정된 순간,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쏟아졌고 의사봉을 빼앗긴 위원장은 결국 10여 분 만에 표결처리 없이 비준안 통과를 선포합니다.
<녹취> 박진 외교통상위원장 : "정부 원안대로 통과됐음을 선포합니다"
친박연대를 제외한 야당 의원들은 여당의 오만한 강행처리라며 완전무효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김영록 민주당 의원 : "손바닥으로 노트북 세 번 때린게 그게 통과인가"
<녹취>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 "국민을 바라보는 짓이야 이게?"
오후 회의가 속개되자마자 야당 의원들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의사진행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위원장이 재가결을 선포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녹취>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 :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소속 의원들만 있는 자리에서 재가결을 한 겁니다. 국회가 봉숭아학당입니까?"
정부와 여당은 6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본뒤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상임위 처리를 둘러싼 후폭풍은 적잖은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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