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맥 재무 책임자 자살…부실 수사 중압감?

입력 2009.04.23 (08:02)

<앵커 멘트>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에서 유명 CEO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미국의 대표적인 모기지업체인 프레디 맥의 최고재무책임자가 자살했습니다.

회사의 부실 책임에 대한 미 금융당국의 수사와 연관짓는 시각이 많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영 모기지업체 프레디 맥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데이비드 켈러만이 오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명백한 자살로 결론을 내렸지만, 아직 유서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미국 버지니아 경찰 대변인 : "수사관들이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을 만나고, 의학적인 분석 결과를 취합하게 되면 궁금증에 답할 수 있을 겁니다."

회계전문가로 프레디맥에서 16년을 일해온 올해 41살의 켈러만은 지난해 9월 회사가 국영화된뒤 CFO로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프레디맥에 대한 미 금융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소가 동시에 진행중인 수사에서 캘러만은 핵심 인물로 직접 조사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최근엔 임원들에게 2억 달러가 넘는 보너스를 지급한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개인 비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켈러만 자신도 8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아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켈러만에 앞서 메이도프 사기 사건에 휘말렸던 유명금융인 2명이 자살했고, 올초엔 세계 94위 거부였던 독일의 아돌프 매클레가 거액의 투자 손실을 비관해 자살했습니다.

주택융자 전문회사인 프레디맥은 지난해 금융위기로 50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냈고, 미국 정부는 450억 달러의 공적 자금을 투입해 국영화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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