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원가의 최고 5배까지 폭리

입력 2009.04.23 (08:02)

<앵커 멘트>

보통 하나당 십만원이 넘는 수입화장품들, 원가는 얼마나 될까요?

수입원가의 3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개에 십만 원이 넘는 수입화장품들입니다.

하지만, 수입 원가는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이 일본산 미백 크림의 국내 판매가격은 16만 3천 원입니다.

하지만 수입 가격은 관세를 포함해도 3만 천 원 수준입니다.

판매가가 수입가의 5배를 넘습니다.

5만 3천 원에 팔리는 이 프랑스산 향수 역시 수입 가격은 만 7천 원 정도로 3배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청이 수입화장품 20여개 품목의 원가를 분석한 결과, 화장품은 수입원가보다 평균 3.8배 비쌌습니다.

향수는 4.2배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추가 비용이 붙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거품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근찬(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실장) : "화장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광고 판촉비 등 유통관련 비용이 많이 생기는데, 특히 수입화장품은 원가와 판매가 차이가 더 큽니다."

지난해 화장품의 수입규모는 7억 천 9백만 달러로 2년새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수입 원가가 공개되더라도 판매업체가 가격을 낮출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