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대통령 아들’ 세 여성 주장

입력 2009.04.23 (08:02)

수정 2009.04.23 (08:26)

<앵커 멘트>

가톨릭 사제 출신인 파라과이의 루고 대통령, 지난주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시인해 물의를 빚었는데요.

같은 주장이 잇따라 나와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졌습니다.

이효용 기자! (네~ )

숨겨진 자식이 있다는 주장, 이번이 벌써 세번째죠?


네, 지난주 아들의 존재를 처음 시인한 뒤 여섯살 난 또다른 아들이 등장했고, 이번에는 또 한 여성이
16개월 된 아들을 기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퇴론까지 제기되면서, 루고 대통령은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백진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파라과이 대통령의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또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레기자몬(파라과이 대통령 두 번째 아들 주장 여성) : "내가 왜 소송을 내겠어요? 보세요.난 6년 7개월 하루동안 아이를 키웠어요.그는 항변하지 못할거에요."

지난주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을 낳았다며 DNA 검사를 요구한 26살의 '카릴로'란 여성의 주장을 결국 시인하자, 일주일만에 또 다른 여성이 대통령의 여섯살난 아들을 기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또 다른 여성이 대통령의 16개월된 아들을 기르고 있다고 세번째 주장했습니다.

루고대통령은 내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취소하는 등, 궁지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파리나(루고 대통령 변호사) : "대통령은 이문제에 대해 아무 의견을 주지않았습니다.DNA검사만을 제의했고 우린 그 결과만 따를 겁니다."

야당은 가톨릭 주교시절 소녀와 성관계를 맺었다며 루고 대통령을 미성년자 강간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녹취> 사마니에고(야당 의원) : "10년전 대통령이 카릴로를 강간했는지 여부를 검찰이 즉각 밝혀주기 바랍니다."

집권 1년만에 사퇴론까지 제기되면서 루고 대통령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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