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중독사고, 보호 포장 미흡

입력 2009.04.23 (08:02)

<앵커 멘트>

어린 자녀를 둔 분들 가정에서 접착제나 세정제 보관에 좀 더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중독사고 때문에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든 이런 화학약품 포장이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이옥녀씨는 접착제 마개를 쉽게 여는 어린 딸에게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마시면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화학 용품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옥녀(주부) : "아무래도 걱정되지요. 많이 마시면 소화기가 녹을 수도 있다고 하고... 그러니까..."

어린이들이 세정제나 접착제 용기로 쓰는 화학 용품의 포장을 열어보도록 했습니다.

36개월 된 어린이가 보호 마개를 여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초 정도.

5분이 지나면 전체 20%에 달하는 포장을 벗겨냅니다.

<인터뷰> 이연조(어린이집 교사) : "두세 개 열어본 어린이도 있잖아요. 처음에는 우연히 따보면서 스스로 따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시중에서 수거한 제품 가운데 상당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75개 제품 가운데 기준에 미달 되거나 보호 포장이 안된 제품, 인증받지 못한 제품만 전체 1/4에 달합니다.

<녹취> 송재빈(제품안전정책국장) : "보호 포장을 하지 않았거나 안전기준에 12개 제품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판매 중지 등 행정조치를 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보호 포장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보호 포장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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