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이 대통령 주변이 걸림돌”

입력 2009.04.24 (07:18)

수정 2009.04.24 (16:58)

<앵커 멘트>

14년 만에 고향길에 나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조속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주변 인사들이 이 같은 대통령의 의지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대중(전 대통령) :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유신시대 때부터 일하던 사람들이 많아서, 말하자면 이 대통령에게 강하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의 남북 경색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대중(대통령) : "만나면 얘기하면 오해도 풀리고 또 서로 아이디어도 생기고, 싸우고 갈라질 수 없다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만남의 전제로 6.15 선언과 10.4 선언을 먼저 이행하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거론했습니다.

지난 95년 이후 14년 만에 고향 방문에 나선 김 전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 인생 성공은 호남의 절대적 지지 덕분이었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호남 주민들은 박수와 연호 또는 악수 등을 청해 가며 김 전 대통령의 고향 방문 길을 반겼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이곳 목포에서 배편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고향 하의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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