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부부 1억 원 짜리 시계가 생계형 범죄?

입력 2009.04.24 (20:34)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가 억대의 시계 로비를 받았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이 망신주기, 생계형 범죄라는 표현을 써가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과연 억대의 시계를 생계형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많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수사와 무관하게 망신을 주려 한다,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액수가 작은 생계형 범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갑 선물로 억대의 시계를 받았다는 KBS 보도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에서 나온 말입니다.

<녹취> 조기숙(전 청와대 홍보수석) : "생계형 범죄에 연루된 사람을 어떠한 조직적 범죄를 진두지휘한 사람과 같다고 말하는 것은 아주 상식에 어긋나는..."

노 전 대통령 부부에게 박 회장이 건넸다는 시계 세트는 시가로 2억 원, 두 달 뒤 박 회장은 경남은행 인수 건과 베트남 화력발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검찰이 시계를 단순 선물로 보지 않는 이유입니다.

설령 순수한 선물이라 해도 3만 원 이상 선물을 금지한 당시 부패방지위원회의 윤리 강령이나 500만 원 이상 보석류를 신고해야 하는 공직자 윤리법도 어겼습니다.

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억대의 시계가 건네지기 2주 전, 청와대는 천 만원 어치 명품 선물을 받은 경호실 소속 간부를 징계한 적도 있습니다.

억대의 시계 선물은 정치인의 상식이 아닌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여론 앞에 검찰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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