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생태관광 대명사’ 순천만 본보기

<앵커 멘트>

그렇다면 습지도 살리고 홍수도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요?
지금은 생태 관광의 대명사가 된 순천만이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천만에 흘러드는 동천을 따라 땅 고르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논밭이 있던 곳을 습지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파헤치는 농경지가 하천을 따라 2.5km나 됩니다.

<인터뷰> 이재순(순천시 관광개발담당) : "농경지에서 나왔던 농약이라던가 그런 것을 쓰지않게 함으로써 순천만이 더 보존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하천변 습지는 물을 저장하는 역할이 커서 홍수가 예방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인터뷰>박창근(관동대 교수) : "공간을 인간이 다시 확보해줌으로 해서 홍수와 같은 자연의 대반격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순천시는 지난해에도 순천만 입구 2ha의 논을 자연습지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에는 백로와 왜가리,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까지 날아들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순천만 습지의 이 갈대밭은 불과 10여 년 전 만해도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적이 있습니다.

홍수를 막기 위해 갯벌을 준설하려 했다가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이렇게 보존된 순천만에는 생동하는 습지 생태계를 보기 위해 지난해 26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습니다.

관광소득만도 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