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큰아들 결혼식 청첩장을, 일선 학교에 수천장이나 뿌렸습니다.
알고보니 2년전 작은 아들 때도 그랬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아들의 결혼식 청첩장입니다.
오는 일요일 결혼식에 초대하는 이 청첩장 2천여 장이 최근 지역내 460여 개 초, 중 고등학교 교장과 교감들에게 발송됐습니다.
교육청 5급 이상 공무원과 학원연합회 등에도 배포됐습니다.
<녹취>인천 모 학교 교감 : "자기 식구들끼리 했으면 참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있고, 이것이 문제가 되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거지요."
인천시교육청은 더구나 결혼식날 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총무과 직원 등 50여 명을 결혼식장에 보내 주차안내와 축의금 접수 등을 돕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교육청 공무원 : "어느 기관이든 기관장의 일이 있으면 그런 것도 소홀히할 수는 없잖습니까. 그런 수준이죠."
나 교육감이 청첩장을 발송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지난 2007년 작은 아들의 결혼식 때도 비슷한 식으로 청첩장을 발송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인천시 모 교육위원 : "교장이나 교감이 교육감이 청첩장을 돌렸을 때 그걸 모른척할 수 있겠어요. 준조세인데 일종의..."
파문이 커지자 나 교육감은 축의금은 받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 직원 동원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