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 형사 처벌 3명…용두사미 수사

입력 2009.04.25 (08:42)

<앵커 멘트>

경찰이 어제 고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수사대상이었던 유력인사들은 형사처벌대상에서 빠지는 등 초라한 수사 결과로 의혹만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모두 9명을 입건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선 형사처벌 대상자는 단 세 명입니다.

전 매니저 유장호씨는 명예훼손, 피디 한 명은 캐스팅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 신문사 기자출신 금융인은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입건됐습니다.

나머지 여섯 명은 당장 형사처벌은 면했습니다.

소속사 대표 김 모 씨는 폭행과 협박 등 혐의가 모두 인정됐지만 일본에서 잠적해 기소중지됐습니다.

금융권 고위인사 등등 5명은 술자리에 수차례 동석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구체적 혐의 확인은 김씨 신병확보 뒤로 미뤄졌습니다.

수사 선상에 올랐던 신문사 대표 등 유력인사를 포함한 11명은 형사처벌 대상에서 모조리 빠졌습니다.

수사착수 당시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던 경찰,

<녹취>분당서 형사과장 : "고 장자연씨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하여 철저히 수사하여 반드시 그 실체를 규명하겠다."

경찰의 호언장담은 무색해졌고 그사이 눈치보기 수사와 외압의혹만 증폭됐습니다.

도피중인 소속사대표와 전 매니저를 제외하면 단 두 명의 혐의만 확인되면서 핵심 의혹은 아무것도 풀리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져나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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