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을 사흘 앞두고 검찰도 막바지 준비에 한창입니다.
결정적 진술을 끌어낼 시간은 길어야 9시간.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은 당일 끝낼 경우 길어야 9시간.
특히 돈의 사용처 등 핵심 질문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면 실제 신문시간은 더 줄어듭니다.
따라서 검찰의 고심은 시간과 싸우면서 어떻게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을 이끌어 낼 건가에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핵심 신문 사항을 최대한 압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피의사실별로 수사팀을 나눠 100여개씩 기초 신문사항을 뽑은 뒤 이 가운데 핵심 질문을 추리는 방식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모자라면 재소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재소환 여부는 조사를 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또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상황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할 경우 대질을 통해 노 대통령을 압박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정상문 전 비서관이 이번 사건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보고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을 확보하는데도 마지막까지 힘을 쏟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사실관계 등 정 전 비서관 진술에 일부 변화가 있다고 밝혀 수사에 진척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