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번약국제’ 강화로 사각지대 없앤다

입력 2009.04.28 (22:03)

<앵커 멘트>

휴일이나, 한밤중에 문 연 약국을 못 찾아서 속탄 적 있으시죠.

앞으론 '당번 약국제'가 더 강화됩니다.

함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효자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박애자씨.

일요일에 중학생 딸아이가 아파서 주변 약국 세 곳을 찾아다녔지만 끝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인터뷰>박애자(서울시 효자동) : "딸 애가 생리통을 호소하는데 문 연 약국이 없으니까, 그냥 온 종일 버텼죠."

평일 밤 8시 이후에도 몸이 아픈 주민들은 속수 무책입니다.

<인터뷰>이병문(67살) : "밤에 약국이 일찍 문을 닫으니까, 한번은 서울역까지 가서 약을 사왔어요"

이 일대 반경 1km 안에 약국은 모두 5곳이지만 밤 8시 이후 문을 여는 약국이 없습니다.

<녹취> 1339 응급의료센터 : "(8시 이후 문을 여는 약국이 있습니까?)죄송하지만 없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많은 약국들이 이처럼 휴일이나 심야에 손님이 적다는 이유로 마음대로 문을 닫고 있습니다.

<녹취> 약사 : "의사 처방전 없으면 팔수 없는 약이 너무 많아요. 밤늦게까지 문 열어봐야..."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가 당번약국제 강화라는 특별대책을 내놨습니다.

당번약국들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휴무약국들도 가까운 당번약국들의 위치를 게시하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당번 약국제 운영을 법으로 지정해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엔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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