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다”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기 위해 조금 전 8시 봉하마을 사저를 출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전 8시에 봉하마을 사저를 나섰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죄송하다는 내용의 간단한 인사말을 남기고 청와대에서 제공한 의전용 버스에 올랐습니다.

<녹취> 노무현(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습니다.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검찰출석을 앞둔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여정부 인사 30여 명이 찾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해철 전 민정수석 등 측근 4~5명이 함께 탔습니다.

버스는 당초 남해 고속도로를 통해 호남 고속도로와 천안 논산 고속도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버스는 조금 전 호남고속도로가 아닌 중부 내륙고속도로 방면으로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이동경로는 사고예방등 경호상의 이유로 수시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사저 주변에서는 노사모 회원 등 수백명이 모여 가두행진을 벌인 뒤 노란 장미꽃잎을 길에 뿌렸고 검찰 조사에 불만을 품은 일부 지지자들은 취재진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