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盧 전 대통령 소환 준비 만전

입력 2009.04.30 (10:16)

수정 2009.04.30 (17:09)

<앵커 멘트>

그럼 이번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게 될 대검찰청으로 가 보겠습니다.

정윤섭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현재 이동 상황이 어떤지부터 정리해볼까요?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 사저를 출발한 지 약 한 시간 반 정도 지나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현재 구마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상공에서 헬기에서 촬영한 모습을 보고 계시는데, 주변에 경호팀과 경찰이 차량들로 2중, 3중 경호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경로가 계속 뀌고 있는데요, 한때는 언론 취재차량들이 가까이 따라붙으면서 경찰차량이 이를 제지하고 또 경고 방송을 하는 등 약간의 위험한 상황도 연출한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서울로 진입한 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질문> 14년 만에 전직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둔 검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앞으로 네시간 정도 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곳 대검찰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이곳 대검찰청은 시시각각 노 전 대통령의 이동 상황을 체크하면서 소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씁니다.

특히 전직 대통령인 만큼 대검찰청 안팎에서는 삼엄한 경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국내외 언론사 취재진이 몰려든 가운데 검찰은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전에 신원조회가 끝난 인원에 대해서만 비표를 나눠주는 등 보안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건물 주변에는 방송사들이 노 전 대통령 소환과 관련한 특별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고 이 곳 저 곳에서 소환 순간을 담으려는 방송스텝들의 움직임이 오히려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에 도착하면 현관 앞에서 기자들과 간단한 질의 응답을 가진 위 허영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게 됩니다.

먼저 7층 중앙수사부장실에서 이인규 중수부장과 면담을 가진 뒤 11층에 있는 특별 조사실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 특별조사실은 VIP 조사를 위해 검찰이 지난해 새로 개보수 공사를 마친 곳인데. 공교롭게도 노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 씨가 지난해 말 조사를 받은 곳입니다.

오늘 조사는 우병우 중수1과장이 전담하고, 사안별로 수사 검사가 번갈아가며 참여할 예정입니다.

노 전 대통령측의 변호인으로는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이 번갈아 입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노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이죠?

<답변>

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혐의는 포괄적 뇌물수수입니다.

혐의사실은 크게 3부분으로 정리되는데, 우선 박연차 회장이 정상문 전 비서관을 통해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100만 달러, 역시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건넨 500만 달러, 그리고 정 전 비서관이 횡령한 청와대 특수활동비 12억 5천만 원 부분인데, 노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이 과정 모두를 알고 있었느냐가 핵심입니다.

검찰은 일단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조사가 끝난뒤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를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오늘 안에 조사를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노 전 대통령의 동의를 얻어 내일 새벽 늦게까지 조사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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