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종 인플루엔자가 확산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멕시코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감염자가 늘었습니다.
박예원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는 오늘 기준으로 전 세계적인 인플루엔자 감염자 수가 331명이라고 공식 집계했습니다.
오늘 새벽보다 74명이나 늘어, 확산 속도가 아직도 우려할만한 수준임을 보여줬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진원지, 멕시코에서는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발표보다 피해가 훨씬 컸습니다.
<녹취> 호세 앙겔 쿠르도바(보건장관) : "지금까지 679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31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뉴욕주를 비롯해 15개 주에서 공식 집계한 환자만 109명 나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선발대로 멕시코를 방문했던 연방정부 직원도 신종 인플루엔자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도 안전지대일 수 없다는 점이 드러난 겁니다.
<녹취> 로버트 깁스(백악관 대변인) : "직원의 가족 세 명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는지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그들은 약한 감기 증세를 겪었지만 회복된 상태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늘부터 돼지인플루엔자라는 표현을 더 이상 쓰지 않고, 인플루엔자 A형으로 통일해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돼지가 질병을 옮긴다는 과학적 근거 없는 오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