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盧, ‘대질 거부’ 설전…영장 여부 곧 결정

입력 2009.05.01 (19:37)

<앵커 멘트>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구속 영장 청구 등에 대한 의견을 정하는 등 조사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불러봅니다. 임주영 기자!

(네, 임주영입니다.)

<질문>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대질신문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양측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요.

<답변>

네,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대질신문이 무산된 이유를 놓고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 서로 다른데요,

노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박 회장 역시 대질신문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해 노 전 대통령의 거부로 대질신문이 무산됐다는 검찰의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오늘 브리핑에서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대질거부 당시의 녹취록까지 들고 와 상황을 설명하며 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의 변호인 측도 대질 신문을 원해 어젯밤 10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며 박 회장은 대질 신문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어제 조사를 마친 뒤 노 전 대통령 측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시간상의 이유를 들어 박 회장과의 대질 신문을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언제쯤 결정되는 건가요?

<답변>

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곕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받은 피의자 신문조서와 수사 기록을 정리해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이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검찰 내부의 의견조율을 거친 뒤 오는 6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연차 회장의 돈 백만 달러가 건네진 직후, 권양숙 여사가 아들 건호 씨와 딸 정연 씨 부부에게 30만 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 여사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 문재인 전 비서실장도 "백만 달러의 사용처를 정리해 제시하겠다"고 밝혀 권 여사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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