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 숨진 3명 노인서 ‘청산염’ 검출

입력 2009.05.01 (22:03)

수정 2009.05.01 (22:31)

<앵커 멘트>

단체 관광을 다녀온 한 마을 노인 세 명이 엊그제 잇따라 숨진 사건이 있었죠.

부검결과, 위에서 청산염이 나왔습니다.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체관광 뒤 잇따라 숨진 충남 보령의 한 마을 노인 3명의 몸에서 독극물이 검출됐습니다.

충남 보령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보령시 청소면 81살 강 모씨 부부 등 숨진 3명을 부검한 결과 3명 모두 위에서 청산염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김상돈(충남 보령경찰서 형사팀장) : "음료수 등 가지고 있던 거 혹시 있는가 수거하고 있고, 또 사고가 나면 안되잖아요, 그것 막는데 치중하고 있어요."

청산염은 먹었을 경우 보통 1시간 이내 사망하는 급성독성이 매우 강한 화학물질입니다.

청산가리는 청산염의 한 종류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숨지기 직전 섭취한 음식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3명은 지난달 29일 인근지역으로 단체관광을 떠나 마을주민들과 함께 생선 매운탕과 설렁탕 등을 먹은뒤, 그날 밤과 다음날 아침,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유가족 : "(평소에 심장, 고혈압, 중풍 이런 질병 있었나요?) 없었어요. 외상 같은 것 없이 반드시 누워서 깨끗하게 돌아가셨어요."

경찰은 발견된 청산염에 대해 정밀 분석에 들어가는 한편 숨진 노인들의 당일 행선지와 주변인물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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