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펀드에 가입하면 여러 수수료를 내는데, 이 가운데는 펀드 판매 금융기관이 잘 설명해주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매매.중개 수수료인데, 펀드에 따라서는 이 수수료가 연 5%를 넘는 것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은행입니다.
펀드 팜플렛을 보니 판매수수료 등이 적혀 있습니다.
팜플렛에는 없는 다른 수수료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녹취> 은행 직원 : "여기에 다 포함돼 있어요. 여기에 표시돼 있는 것 외에는 따로 없어요."
그러나 창구 직원의 설명과는 달리 펀드 운용 보고서 등을 보면, 매매.중개 수수료가 따로 있습니다.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주식 등을 매매할 때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로, 고객 투자 자금에서 나갑니다.
보통 투자금 대비 0.5%쯤 되지만 연 5%가 넘는 높은 수수료를 받는 펀드도 수두룩합니다.
금융기관에서 잘 말해주지 않는 이 매매수수료가 그런데 펀드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펀드에 3년 동안 넣어 둔다면, 매매 수수료율이 연 4%인 경우, 해마다 4백만 원씩 모두 천2백만 원이 매매.중개 수수료로 나갑니다.
게다가 매매 수수료가 높다고 해서 수익률이 꼭 높은 것도 아닙니다.
<인터뷰> 이수진 : "((주)제로인 펀드평가팀 대리) : "매매수수료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유형 평균보다 떨어지는 수익률을 내는 펀드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펀드 투자시엔 비용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일선(한국투자자교육재단 상무) : "장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길게 보면 결국은 비용 나가는 만큼 운영수익으로 비용을 벌충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드러나지 않는 수수료까지 꼼꼼히 따져 살펴보는 것이 펀드 투자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