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쿠지라’ 강타…이재민 4만여 명

입력 2009.05.06 (07:10)

수정 2009.05.06 (08:19)

<앵커 멘트>

올해 첫 태풍인 '쿠지라'가 필리핀을 강타해 지금까지 모두 20 여명이 숨지고, 수 만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수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풍 '쿠지라'가 필리핀 중동부를 강타했습니다.

수도 마닐라 남쪽 600여 km 지점에, 수백mm의 폭우와 강풍이 며칠째 몰아닥쳤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마가라네스 지역에선 산사태로 8 명이 매몰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0 여명이 숨졌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다리가 끊어지고, 도로가 유실됐으며 저지대에 고립된 이재민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콜 지역 등 5 개 주에서 지금까지 약 4 만여명의 이재민이 생겼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재민 : "물이 갑자기 불어 집이 떠내려 갔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은 인근 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지만,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품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태풍 쿠지라는 시간당 풍속이 약 130 ㎞ 정도이며, 현재 필리핀 중동부 루손 지역을 벗어나고 있다고 필리핀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태풍이 필리핀 서부 지역에 접근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 적십자사는 해마다 평균 22 개의 태풍이 필리핀에 상륙하고 있으며, 필리핀은 세계적으로 태풍 같은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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