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세청 압수수색…‘구명 로비’ 단서 나오나?

입력 2009.05.06 (20:39)

<앵커 멘트>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이 오늘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의 3라운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서울국세청 조사 4국과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사무실입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7월부터 태광실업의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부서이며, 조홍희 현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당시 서울국세청 조사 4국장이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태광실업 탈세 수사 당시 검찰이 받지 못했던 자료까지 모두 확보할 필요가 있어 압수수색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 태광실업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토대로 박 회장이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 국세청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여행사 회장 등을 통해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을 마친 검찰이 정관계 거물들을 향한 '3라운드' 수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빚 갚는데 썼다던 박연차 회장의 돈 100만 달러에 대해
"아내가 말한 빚이란 자연 채무적인 성격일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빚이란 인식은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도움받은 것에 대해 보답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쓴 표현이란 게 문재인 전 비서실장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권 여사를 다시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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