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부터 만능청약통장이라고 불리는 청약종합저축통장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은행 창구가 북적일 정도로 가입자들이 몰렸는데요, 이런 점은 꼭 염두에 두고 가입하셔야겠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부터 은행 객장이 만원입니다.
대기인원 가운데 상당수는 새로 나온 청약통장에 가입하려는 사람들.
미성년 자녀를 위해서 주민등록등본까지 챙겨 나왔습니다.
<인터뷰>박미자(서울 신림동): "할머니가 손자한테 어린이날 선물로 통장을 만들어주셨어요."
<인터뷰> 안명금(서울 신림동): "옛날에는 집이 있어서 안됐는데 지금은 2년 지나면 1순위 된다고 하니까..."
가입 자격을 따지지 않고 나중에 공공과 민영 모두를 청약할 수 있어 만능청약통장이라 불리는 청약종합저축 통장.
하지만 무조건 가입만하면 청약에 유리해지는 건 아닙니다.
85제곱미터 이하 공공주택의 경우 5년간 무주택자가 청약할 수 있다는 자격 조건은 물론, 무주택 기간이나 세대주 기간, 가족수 등을 따지는 가점제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청약 저축과 달리 세대주가 아니더라도,유주택자라도 가입을 할 수는 있지만 당첨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박원갑(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등 여러 가점 기준에 따라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만능 통장이 만능 기능을 가진 통장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미성년자의 경우 아무리 일찍 가입해도 성년이 돼야 청약이 가능하고, 납입 횟수는 24번까지만 인정됩니다.
<인터뷰> 김용진(부동산뱅크 본부장): "청약 1순위는 확보하지만 청약 가점제로 환산해 보면 10점대에서 20점대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래서 당첨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4.5%의 금리도 2년 뒤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재테크가 목적이라면 다른 고금리 상품을 찾아 보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